[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마음을 읽는 관심법을 쓰나요?
그게 아니고요. 한 장관의 관심 '끄는' 법입니다. 요즘 한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죠.
이번엔 '편지'를 썼습니다.
Q. 이건가요. '출장 관련 직접 설명드립니다'
네. 한 장관은 유럽의 이민정책을 살펴본다며 지난 8일간 유럽 출장을 갔다가 오늘 돌아왔죠. 그 소회를 편지로 썼는데요.
"이민정책에 반감이 있는 국민의 공감을 어떻게 얻을지 유럽 이민정책 최고책임자들과 장시간 솔직히 얘기했다"며 최근 법무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Q. 직접 편지 형태로 쓴 것도 새로운데, 출장 떠날 땐 손에 든 빨간색 책이 관심을 끌었었죠. 영어 제목의.
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라는 책인데, 그리스의 두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에서 스파르타가 승리했지만 이전투구 때문에 그리스 세계가 쇠망했다는 내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내부 분열을 경계하는 듯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Q. 그래서 또 한 장관 총선 출마설이 나왔죠.
네, 한 장관의 '관심 끄는 법', 홍보 방식은 종종 화제가 됐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유튜브 '법무부TV')]
"저는 이분의 그런 근성이라든가 법무부를 홍보하는 데에 같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양학선 / 체조선수 (지난 1월, 유튜브 '법무부TV')]
여보세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유튜브 '법무부TV')]
혹시 양학선 선생님 되시나요?
[양학선 / 체조선수 (지난 1월, 유튜브 '법무부TV')]
"네 맞습니다.
[양학선/ 체조선수(지난 1월, 유튜브 '법무부TV')]
"안녕하세요 체조선수 양학선입니다 법무부 홍보대사를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오늘 발표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한 장관은 16.4%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요.
본인은 정치활동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은 높은 것 같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실세모임? 오늘 국민의힘 실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요.
네. 당내 최대 공부모임이지만 '친윤모임'으로 더 유명한 국민공감이 오늘 모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왔는데요. 당내 실세 최대 배출 모임입니다.
Q. 사무총장부터 대변인, 최고위원. 많네요. 많아.
네. 김기현 대표 체제 들어서면서 국민공감 소속 의원 다수가 핵심 당직을 맡았습니다.
Q. 서로 인사하기 바쁘네요?
네, 지금 나오는 박대출, 김학용, 윤재옥 의원 등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최대 실세 모임에 눈도장을 찍는 차원이겠죠.
오늘 주제는 '교육개혁',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특강을 했는데요.
앞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핵심장관들도 줄줄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단순 실세모임을 넘어 국민 위한 정책까지 내놓을지 지켜보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하루만에. 뭐가 하루 만이라는건가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강성 지지층에게 내부 공격 자제를 요청한지 하루만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트럭시위에 나섰습니다.
Q. 트럭시위요? 지금 이 트럭 말하는 건가요?
어제부터 지지자들이 예고한 시위인데요.
'이재명을 믿는다, 당대표 흔들기 그만 하라' 라고 쓰였죠. 이런 트럭 5대를 각각 국회와 강병원, 전해철, 이원욱, 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으로 보낸 겁니다.
강병원 의원 사무실 앞에는 "배신정치 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도 있었습니다.
어제 이 대표가 말렸을 때도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걸 최소화해야죠. 제가 자주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달라 라고 해서 막 색출하고 또 뭐 청원해가지고 여기 망신을 주고 그 집안에 폭탄 던지는 거하고 똑같죠.
(피눈물이 납니다! 피눈물이 나요! 우리도 봐줄 만큼 봐줬어요! 참을 만큼 참았어요.)
어떻게 하실 건데요? 참을 만큼 참아서 확 엎어 버릴 거예요?
Q. 말려도 소용이 없네요.
이 대표는 SNS에 트럭시위를 언급하며 "서로의 적대감만 쌓이고 행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리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거듭 중단을 요청했는데요.
이재명 대표, 비명과의 갈등을 봉합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의 다른 생각을 맞추는 것도 쉽진 않아보이네요. (다른생각)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박소윤PD·정구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